’세계 4위’ 국가대표→’음원 1위’ 걸그룹까지…12년 만에 부활하는 역대급 ’韓 드라마’
tvN 시트콤 '궁전랜드', 모모랜드 낸시·우다비·김규원 출연 확정…차준환은 긍정 검토 중


(MHN 한지영 기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그가 검토 중인 새 시트콤 '궁전랜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12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속팀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마무리한 그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차준환이 지난 6월 출연 제안을 받은 tvN 새 시트콤 '궁전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당시 소속사 판타지오는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결정 이후 실제 드라마 출연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차준환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4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세운 선수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전 아역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더욱 주목 받았다. 차준환은 어린 시절 광고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등에 출연했으며, 이후 피겨스케이팅에 집중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배우 매니지먼트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가수 로이킴의 '스파클(Sparkl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연기 활동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차준환의 출연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궁전랜드'는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일상과 사랑, 우정을 그리는 청춘 시트콤이다. 낭만적인 아르바이트 생활을 꿈꾸며 입사한 청춘들이 예상과 다른 현실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놀이공원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각종 사건에 휘말리며 펼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작품은 회당 약 20분 분량의 총 50부작으로 기획됐으며, 주 4회 공개되는 일일 시트콤 형식으로 알려졌다.

차준환 외에도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 낸시, 배우 우다비, 코미디언 김규원이 출연을 확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낸시는 지난 2016년 모모랜드로 데뷔해 2018년 발표한 히트곡 '뿜뿜'으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23년 소속사를 옮기며 새로운 활동을 준비해 온 낸시는 '궁전랜드'를 통해 본격적인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극 중 낸시가 맡는 '지슬기'는 연애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여기는 인물이다. 부족한 상식과 엉뚱한 언행을 지녔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걸그룹 활동 당시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우다비는 드라마 '멜랑꼴리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정년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정년이'에서는 여성국극단 매란국극단의 단원 '홍주란'으로 출연해 김태리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궁전랜드'에서는 꿈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무명 단역 배우 '손예진'을 맡아 당차고 엉뚱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규원은 놀이공원 식당의 밥이 맛있다는 이유로 입사한 '김규원'을 연기한다. 먹는 것에 진심이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인물로, 'SNL 코리아'에서 다져온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코미디 감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궁전랜드'는 지난 2014년 종영한 '푸른거탑 리턴즈' 이후 약 12년 만에 선보이는 tvN 시트콤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tvN은 '롤러코스터', '푸른거탑' 시리즈 등을 통해 독특한 코미디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군대 생활을 소재로 한 '푸른거탑'은 군인들의 일상과 부대 내 갈등을 현실감 있는 코미디로 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푸른거탑 제로', '푸른거탑 리턴즈' 등 후속 시리즈까지 제작됐다.
그러나 이후 방송가에서는 시트콤 제작이 점차 줄어들었다. 한때 MBC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SBS '순풍산부인과' 등이 높은 인기를 누리며 대표적인 방송 장르로 자리 잡았지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시청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시트콤은 일반 드라마보다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주 4~5회 방송을 위해 꾸준히 대본을 집필하고 촬영해야 하는 만큼 제작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방송사들이 상대적으로 제작과 편성이 유연한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확산하면서 정규 시트콤은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런 가운데 '궁전랜드'는 놀이공원이라는 이색적인 배경에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일상적인 코미디를 결합해 시트콤의 부활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차준환이 출연을 확정할 경우 아역배우 시절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만큼, 빙판을 넘어 안방극장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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