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대로 일 냈다…2회 만에 시청률 17.4%→’짜릿’ 카타르시스 선사한 韓 작품 (’닥터X’)
김지원, 천재 의사인 줄 알았더니…과거 수술 기록에 숨겨진 반전



(MHN 김해슬 기자) 김지원 주연의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단 2회 만에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쥐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김지원은 압도적인 수술 실력과 타협 없는 신념을 지닌 천재 외과의 계수정으로 분해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지난 10일 방송된 2회에서 최고 시청률 17.4%, 전국 시청률 14.9%, 수도권 시청률 14.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전체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며 단 2회 만에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주요 시청층 반응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5.4%, 평균 4.6%까지 치솟았다. 이는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과 한 주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 "환자가 먼저" 김지원, 병원 권력에 맞섰다…'닥터X' 사이다 전개
이날 방송에서는 계수정(김지원)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두 환자를 연이어 수술하며 '수술방의 미친 계'라는 별명에 걸맞은 실력을 입증했다. 환자의 생명보다 지위와 권력을 우선시하는 병원 내부의 관행에 맞서는 모습은 통쾌함을 안겼고, 예상을 뒤엎는 수술 과정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방송은 계수정의 거침없는 행동으로 시작됐다. 그는 응급환자 이주희(유나)를 이송하기 위해 VIP 환자 박광철(김기천)의 휠체어를 빼앗았다. 병원 내에서 황제 대접을 받던 광철을 바닥에 내팽개치면서까지 환자를 먼저 챙긴 것. 병원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수정의 행동에 외과 의사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외과 인턴 박태경(김우석)에게 수정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하지만 태경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이미 수정의 실력과 소신에 존경심을 품고 있던 그는 감시 임무를 수행하기보다 오히려 수정을 살뜰히 챙겼다. 특히 먹을 것만 있으면 수정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내면서 두 사람 사이에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병원 내 권력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수정과 그런 그를 따르는 태경의 관계는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 김지원, 3~4시간 걸릴 수술을 단 1시간 만에 끝냈다…'닥터X' 반전 활약
광철과 주희의 수술을 둘러싸고는 수정과 외과 과장 도윤식(김영민)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췌장암 환자인 광철을 맡은 윤식은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암 조직 일부를 남기는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수정은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며 윤식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고, 의사들 앞에서 그의 수술 역량까지 날카롭게 지적했다. 수술 실력보다 병원 내부 권력 구도에 따라 VIP 담당의가 결정됐다는 점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출세에 대한 욕심이 앞선 윤식은 광철의 수술을 다른 의사에게 넘길 생각이 없었다. 결국 수정은 윤식이 담당했던 주희의 수술을 맡게 됐다. 윤식은 VIP 환자를 선택하면서도 자신의 경력에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었던 주희의 수술을 수정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자신의 욕심으로 선택한 환자와 놓쳐버린 수술 사례를 두고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윤식의 모습은 병원 내부의 왜곡된 가치관을 부각했다.
문제는 주희가 수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어려운 집안 형편을 걱정한 주희는 수술비와 가족의 생계를 생각하며 치료를 망설였다. 이에 수정은 돌려 말하거나 막연한 희망을 건네는 대신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주희를 설득했다.
그런데 수정은 주희의 수술을 맡은 뒤에도 광철의 수술에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태경은 수정 역시 출세를 위해 VIP 수술을 노리는 것인지 의심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줄 알았던 수정이 광철의 수술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마침내 두 수술이 동시에 진행되는 날이 찾아왔다. 수정과 윤식은 각자 수술실에서 집도에 들어갔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 쪽은 윤식이었다. 광철의 종양이 예상보다 넓게 퍼져 있었고, 이를 제거하려면 사망 위험이 큰 동맥 절제술을 감수해야 했다. 부담을 느낀 윤식은 수술을 이어가는 대신 수술 부위를 닫겠다는 선택을 하려 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병원장 부승권(손현주)은 수술 중인 수정을 광철의 수술실로 호출했다. 수정은 연락을 받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수술방을 옮겼고, 이를 지켜본 태경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환자를 살리는 일에 집중하던 수정이 갑자기 VIP 수술실로 향하자 태경으로서는 그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수정은 그런 태경에게 "우선순위"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환자를 우선하겠다던 인물이 VIP 수술을 선택한 듯한 모습은 또 다른 의문을 남겼다.
하지만 이 장면에는 반전이 있었다. 수정은 이미 자신이 맡은 수술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끝낸 뒤였다.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수술을 단 1시간 만에 마무리한 데 이어, 동맥까지 포함한 췌두 일괄 절제라는 고난도 수술에 도전한 것이다. 다른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대했지만, 수정은 자신의 판단과 실력을 바탕으로 수술을 이어갔고 결국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김지원 얼굴 과거 기사에 포착…'닥터X' 둘러싼 충격 미스터리
방송 말미에는 계수정의 과거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정의 비범한 수술 실력을 의심하던 구서대학교병원 외과 의사들은 관련 기사를 검색했고, 과거에도 같은 수술법을 사용했던 '닥터X'라는 의사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욱이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가 수술 두 달 만에 사망했다는 기록이 확인됐다. 기사 사진 속에는 수정의 얼굴까지 포착돼 있어, 그가 과거 어떤 사건에 연루됐던 것인지 의문을 키웠다.
병원장 승권 역시 수정의 과거를 의식한 듯 "언제까지 실패 안 할 수는 없어요"라고 경고했다. 이에 수정은 "원장님은 이미 실패하신 것 같은데요"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대립은 단순히 병원 내부의 권력 다툼을 넘어, 수정이 감추고 있는 과거와 그를 둘러싼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단 2회 만에 구서대학교병원의 부조리를 뒤흔든 계수정의 활약과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이 맞물리며 '닥터X'는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지원은 절제된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수술 실력, 환자를 향한 단호한 신념을 앞세워 계수정이라는 인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성했다. 여기에 성공적인 수술 뒤에 숨겨진 과거의 미스터리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그가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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