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사원’ -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허용 범위’의 끝 [MHN 작심일주일]
'좋아한다' 말하지 않아도 응원이 될 수 있는 관계에 대하여

(MHN 민서영 기자) 연예인과 팬의 사적인 관계를 다룬 작품들은 이미 수없이 많았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비슷한 작품이 탄생하는 이유는 아마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 아닐까.
글로벌 누적 조회수 6억 6,000만 뷰를 기록한 인기웹툰 '우리 오빠는 아이돌'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최애의 사원'은 지난 3일 첫 방송 이후 약 3-4%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방영 전 '제2의 선업튀'라는 수식어를 넘겨받은 '최애의 사원'이 다소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최애의 사원'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만나려다 해당 아이돌이 소속한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 남다름(김혜준)의 오피스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연예인과 팬, 동경의 대상과 따르는 자들의 문화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예수에게도 추종자들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살아 숨쉰 뒤부터 동경하는 자들을 따르는 현상은 유구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극 중에서 남다름은 이찬(차우민)의 12년 차 팬이다. 따돌림을 당하던 학창시절 이찬의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받았고, 동경했고, 설렘을 느꼈던 남다름은 결국 그가 이사로 재직 중인 회사 아펠로에 입사하며 '덕업일치'를 성사해낸다. 또 꿈에만 그리던, 12년 차 최애와의 연애도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만큼 달콤하지 못했다. 이찬을 오로지 '최애'로만 바라보던 남다름이었다면 분명히 좋아했을 거장 감독의 작품 합류 소식에 두 사람의 데이트는 끝이 났다. 주변인들의 시선으로 가끔 만나는 일상조차 어려웠으며 무엇보다 남다름은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채 계속 "괜찮다"는 말을 되뇌일 뿐이다.
연예인을 연예인으로만 바라볼 수 있을 때 가장 완벽해지는 관계도 있다. 남다름은 이찬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모든 걸 아는 팬일 때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찬의 전 여자친구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을 때 처참해졌고, 팬들이 나타나자 자신의 모습을 숨겨야 했을때 작아졌으며 일방적으로 좋아했던 사람 앞에서 쉬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낼 수 없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
결국 그는 자신이 다치지 않는 쪽을 택하며 본인의 진심에 치중해보기로 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나' 자신을 뛰어넘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지금의 다름은 잘 알고 있다. 그런 의사 결정을 하기까지 강하기(강훈)의 조언이 있었지만 사실 이 모든 선택은 남다름 스스로의 의지가 제일 중요했다. 거리를 두고 멀어지기를 택했지만 그렇다고 남다름과 이찬의 관계가 영원히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남다름의 최애는 이찬이고, 계속해 응원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랑이 쌍방향일 때만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것은 아니다. 일방향적 사랑이라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될 수 있는 존재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최애의 사원'이 이제 4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될 만한 부분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냐는 것이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꼭 가까이서 서로에게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아닐지라도 멀리서 수많은 이들의 함성소리에 내 최애가 힘을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최애의 사원'은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tvN '최애의 사원'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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