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전 ’그 날’ 재현한다…’서울의 봄’→’남산의 부장들’ 뒤이을 역대급 韓 영화 정체 (’암살자들’)
영화 '암살자들' 올 추석 개봉 예정

(MHN 민서영 기자) 52년 전 그날이 스크린에서 재현된다.
올 추석 개봉 예정인 영화 '암살자들'은 공개에 앞서 출연 배우들의 스틸컷을 공개하며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근현대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이전에도 많았다. 누군가는 겪어왔던, 또 누군가는 전해들은 이야기였지만 이 이야기들은 스크린에 담겨지며 다시금 조명됐다. '암사자들'의 공개에 앞서 또 다른 근현대사 스토리를 담은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 1,312만 관객의 심박수를 높인 '서울의 봄'
지난 2023년 개봉해 1,312만 관객을 불러모았던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다. 영화는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군 내부에서는 앞으로 누가 권력을 잡을지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은 자신의 세력을 한 데 모으며 군의 실권을 장악하려고 한다.
반면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은 군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로 군사반란을 막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단 하룻밤을 다룬 이 영화는 긴박한 상황을 숨 가쁘게 따라간다. 서울 곳곳에서는 반란군 부대가 이동하고 이를 막으려는 세력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결국 영화는 당시 완벽하게 실패해버린 상황을 보여준다.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영화가 끝날 무렵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은 분노와 허탈함이다. 누구도 막을 수 있었지만, 누구도 막지 못한 이 사태에 대해 후손들은 허탈함을 금치 못했다. 이로 인해 당시 영화는 '높아진 심박수'를 측정하는 밈까지 생성해내며 1,312만 관객의 분노를 일으키는 압도적 흥행을 불러모았다.

▲ 40일 간의 균열을 압축시킨 '남산의 부장들'
2020년 개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 역시 근현대사를 다룬다. 박정희 정권 말기와 10.26 사태를 다룬 영화 '남산의 부장들'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났나보다 그 일이 일어지기까지 권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는 어떤 균열이 생겼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1979년 10.26 사건 직전 약 40일을 다룬 이 영화는 미국 청문회와 권력 내부의 균열, 궁정동 총격 사건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팩션 형식으로 재구성하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누적관객수 475만 명을 끌어모으는 꽤나 인상적인 흥행 성과를 보여줬다.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이희준)이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 정권의 실상을 폭로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처음부터 극적 긴장감을 한껏 제공한다. 이로 인해 김규평(이병헌)이 사태 수습을 위해 애쓰지만 이미 상황은 단순한 외교 문제를 넘어 권력의 상층부에서는 서로를 향한 의심이 자라나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숨막히게 흘러간 40일, 그동안 쌓인 균열과 불안 그리고 공포는 결국 궁정동의 밤을 돌이킬 수 없는 순간으로 만들어버린다. 결말 역시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숨가쁘게 영화의 흐름과 함께 달려갈 뿐이다.
▲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받은 '암살자들'
이제 '암살자들'의 차례다.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영화인들의 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암살자들'이 과연 어떤 연출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토론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인 허진호 감독이 뛰어난 연출력으로 풀어낸, 한국 역사 속 충격적인 한 장(章)을 다룬 역동적인 이야기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이끄는 출연진의 연기 또한 환상적"이라며 초청 이유를 밝혔다.
영화 '암살자들'은 오는 9월 전국 극장에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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