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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대모, '영원한 아그네스'...故윤석화, 뇌종양 투병 끝 떠났다

이윤비 기자|2025-12-19 13:10

(MHN 이윤비 기자) 배우 윤석화가 세상을 떠났다. 

19일 연극계에 따르면 뇌종양으로 투병해 온 윤석화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윤석화는 지난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그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병해 왔다. 지난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5분가량 우정 출연해 관객과 만난 것이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그는 지난 2023년 10월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항암치료를 포기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윤석화는 "처음에는 방사선 표적 치료를 했는데 몸무게가 36kg까지 빠졌다. 일주일을 살더라도 나답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윤석화는 지난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그는 선배 손숙, 박정자와 함께 1980~1990년대 연극계를 주름잡은 여배우 트로이카로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인기를 이끌었다.

또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또한 연극 제작과 연출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2년 서울 대학로에 건축가 정윤규와 함께 소극장 '정미소'를 개관해 2019년 문을 닫기 전까지 연극 '19 그리고 80' '위트' 등 작품을 선보였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했으며, 그가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톱 해트'는 영국 최고 권위의 로렌스 올리비아상을 받았다. 2000년 '시인과 장어'를 시작으로 네 편의 챛ㄱ을 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1995년에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 만화영화 '홍길동 95'를 제작했다. 1999년에는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도 활동했다.

이러한 공로와 연기력을 인정받아 고인은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으며,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등을 휩쓸었다. 2005년에는 대통령표창을, 2009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윤석화가 전날 오후 9시쯤 별세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이내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별세 소식은 확인 과정에서의 혼선으로 발생했다"고 정정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사진=한국연극배우협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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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MHN Sports로부터 제공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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