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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결국 '엄마' 민희진 없는 어도어 '컴백홈'...실패로 끝난 '반란' [M-scope]
(MHN 이윤비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 전원이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모인다.
지난 12일 어도어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린과 혜인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소속사로 복귀한다고 알렸다.
이후 약 3시간 만에 민지, 하니, 다니엘도 복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어도어와 합의된 것이 아닌 법무법인을 통해 언론에 공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최근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되었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회신이 없어 별도로 입장을 알렸다지만,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복귀를 선언한 셈이 됐다. 이에 어도어는 "민지, 하니, 다니엘 세 멤버의 복귀 의사의 진의 여부를 확인 중"이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 5인이 복귀 의사를 밝히자, 이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도 "많은 문의가 이어져 제 입장을 전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다. 나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나는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하이브간의 소송은 뉴진스와 전혀 관계 없는 별개의 소송"이라며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임하고 있으니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연 별개일까.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선언 이후 활동명을 NJZ로 변경, 독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고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가 약 1년이라는 분쟁 기간 내내 주장한 "신뢰 파탄"의 핵심 근거는 '민 전 어도어 대표가 없는 어도어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에서도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다니엘은 "저희는 5명이 무대에 서지만 6명으로 이뤄진 팀"이라며 민 전 대표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지난 7월 3번째 변론기일에서 뉴진스 측 법률대리인은 "길러주던 엄마는 쫓겨났는데, 가정폭력을 하던 아빠가 더 좋은 엄마를 붙여줄 테니 들어오라는 말"이라고 강하게 비유했으며, 멤버들은 탄원서를 통해 "어도어로 돌아가라는 건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있는 학교로 돌아가라는 것과 같다"고 전했던 바 있다.
민 전 대표 역시 '뉴진스 맘'이기를 자처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뉴진스의 캐스팅부터 브랜딩까지 모든 역할을 수행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지금에 와서 "별개의 소송"이라고 주장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각에서는 책임 회피에 대한 지적과 함께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주식매매대금청구 소송을 앞두고 풋옵션 권리 행사를 위해 선을 긋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어도어는 13일 오후 "멤버 분들과 개별 면담 일정을 조율 중으로, 원활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뉴진스는 오는 2029년 7월 31일 전속계약 종료일까지 어도어와 동행해야 한다. 앞으로 해결해야 될 것들은 많지만, 뉴진스 전원의 어도어 복귀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완전체 컴백에 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팬들은 "드디어 완전체 컴백을 볼 수 있는 거냐"며 기뻐하면서도 그간 이들이 보여줬던 태도를 잊지 않고 있다. 과연 뉴진스가 민 전 대표가 없는 어도어에서 무너진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대중에게 다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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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MHN Sports로부터 제공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