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정에스더 기자) 코미디언 임라라(본명 임지현)가 위급했던 산후출혈 상황을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호소했다.

26일 임라라는 자신의 SNS에 "아가들 손 한 번 못 잡아볼 뻔했는데,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 덕분에 잡아볼 수 있게 됐다. 진심으로 걱정끼쳐 미안하고, 또 고맙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출산 9일 차에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산후출혈이 생겼지만,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에서 산모를 받지 못해 상황이 더욱 위급다"며 "다행히 분만병원에서 받아주신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고, 구조대원분들 덕분에 제시간에 수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최근 입원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떨어지기 전 너무 불안해서 민수에게 주변 분들의 기도를 부탁했고, 그 덕분에 지금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앞으로 저도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며 구조대원과 병원 관계자들,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남편인 코미디언 손민수와 함께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을 통해서도 상황을 재차 전했다.

그는 "산후 출혈로 위급한 산모를 받아주는 응급실이 단 한 곳도 없었다"며 "결국 출산했던 병원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그곳까지 30~40분이 걸렸다"고 위급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또한 이동 중 10번 가까이 기절했다며 "뉴스에서 산모가 응급차에서 뺑뺑이 돌다 숨졌다는 보도를 보고 안타까워했는데, 막상 내가 그 상황이 되니 너무 두렵더라. 저출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산모와 아기의 생명부터 안전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회복 중이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출산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조치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임라라와 손민수는 지난 2014년 공개 연애를 시작해 2023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임라라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으며 최근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2’를 통해 쌍둥이 출산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임라라 SNS, 유튜브 '엔조이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