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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3분의 1이 가입했다...군백기도 무색 'BTS 뷔의 경제학'

(MHN 홍동희 선임기자) 2023년 12월, 방탄소년단(BTS) 뷔가 군 복무를 시작했을 때, 많은 이들이 그의 '공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시장은 그의 '부재'가 아닌 압도적인 '존재감'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 그가 모델로 활동 중인 컴포즈커피의 공식 앱 누적 가입자 수가 1759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사용하는 수치이자, 경제활동인구의 60%에 달하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뷔 이펙트', 이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컴포즈커피의 전략은 시작부터 과감했다. 군 입대 직후의 아티스트를 모델로 발탁한 것은 이례적인 '역발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2023년 12월 20일, 뷔가 모델로 발탁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당시 약 930만 명이었던 앱 가입자 수는 불과 9일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2025년 9월 현재까지, 그가 모델로 활동한 이후에만 무려 830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다.
뷔의 전역 후 컴포즈커피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뷔가 등장하는 신규 캠페인 영상은 2주 만에 누적 조회수 5000만 회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광고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뷔의 비주얼에만 있지 않았다.

광고는 "이 모든 게 즉흥이었다"는 유광굉 CF 감독의 감탄처럼 뷔 특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통해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와 휴식'이라는 감성적 가치를 파고들었다. SNS에서는 "광고가 너무 따스해 나를 안아주는 느낌" 이라는 반응이 잇따랐고, 이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아티스트 뷔'가 가진 고유의 서사와 이미지를 브랜드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사례가 되었다.
이러한 감성적 접근은 구체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졌다.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뷔의 캠페인 이후 Z세대 여성 고객 유입률과 재방문율이 뚜렷하게 상승했으며, 앱 기반 구매 전환율도 동반 상승했다.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4%, 영업이익은 46.9%나 급증하며 그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뷔 이펙트'는 단순한 스타 마케팅의 성공을 넘어선다. 이는 한 명의 아티스트가 가진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진정성'이 어떻게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다.
사진=컴포즈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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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MHN Sports로부터 제공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