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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인터넷 방송계 알린'...故대도서관, 마지막 인사 "잘자요" 남기고 떠났다[종합]

(MHN 이윤비 기자) 고(故)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행적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대도서관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대도서관의 지인이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도서관은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이자 인기 게임 유튜버로, 오랜 기간 인터넷 방송계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생소했던 인터넷 방송계에서 선정성을 강조한 콘텐츠가 아닌 건전한 게임 방송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부정적이었던 인터넷 방송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욕설 없는 '청정 방송'으로 사랑받아 유명세를 얻고 JTBT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 여러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최근 구독자수 145만을 보유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유명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과 결혼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윰댕은 전 남편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 있었고 불치병 진단을 받은 바 있기에 처음에는 대도서관을 거절했으나 결국 공개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인 지난 2023년 합의 이혼했다. 당시 대도서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달 전쯤부터 윰댕과 합의이혼하기로 결정하고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내자 이야기를 나눈 상태"라며 "안 좋게 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일에 집중하려는 것도 있고, 같이 가족으로 살다 보니 친구로서 잘 맞을 수 있는 부분도 부딪치기 시작하며 쌓이더라. 그래서 차라리 서로 자유롭게 사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오히려 이혼이 결정된 이후 연락도 자주 나누고 부부로서의 부담감도 내려놓다 보니 더 친해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중반에는 윰댕이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서로 웃으면서 이혼 소식을 전하던 윰댕은 "서로 번아웃도 오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굳이 서로 상처 줄 필요가 있냐는 말로 시작해 각자의 길을 걷자고 했는데 그 이후로 오히려 더 편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관 같은 부분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많이 부딪혔다. 또 둘 다 주장이 강해서 말로 지는 걸 싫어해 계속 충돌이 일어나니까 집이 휴식의 공간이 아닌 불편한 공간이 돼서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대도서관은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해왔으며, 지난 4일에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 참석하고 게임 방송도 진행했다. 특히 개인 방송에서 "잘자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대도서관의 빈소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5호실에 마련됐으며, 윰댕과 대도서관의 여동생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MHN DB, 유튜브 '대도서관', '대도서관' SNS,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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