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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단어 '인류애' [MHN 작심일주일]

민서영|2026-03-31 20:00

* 이 기사는 영화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MHN 민서영 기자) 성공 확률 0%에 수렴. 돌아올 수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던져보는 '마지막 카드'. 그게 자신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던 한 중학교 과학선생이 있다. 과연 그의 선택은 무엇이 될까. 

지난 18일 개봉 후 11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올해 개봉 외화작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현재 박스오피스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주인공인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는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깨어난다. 함께 출발한 세 명 중 오로지 자신만이 살아남았다.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그는 뒤늦게 자신이 태양과 지구를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우주 미생물을 막기 위한 임무를 맡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전세계인의 영웅이 될 수 있는 이 선택에 본인의 의지는 없었다는 것 역시 알게된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려내는 '영웅'의 모습과 다르게 그레이스는 매우 현실적이다. 그는 가족도 친구도 키우는 강아지도 없지만 우주를 위해 한 몸 희생할만큼 용기는 없다. 그럼에도 그가 우주에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다. 에바 스트라트(산드라 휠러)는 지도자로서 인간이라는 종족을 유지시킨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껏 지구가 지속되어 올 수 있었던 것도 지도자라 불리우는 누군가의 이러한 결정들 때문이 아닐까 라는 물음표가 생길만큼.

모든 걸 기억해낸 그레이스에게는 선택지가 남아있다. 자신을 버린 지구에게 도움을 주는 선택을 할지, 그도 아니면 영원히 우주를 유영하다 삶을 마감할지. 그러던 중 만난 외계 생물체 '로키'는 그레이스와 비슷한 처지다. 자기 별을 지키기 위해 우주로 나왔다가 혼자 살아남아있는 두 존재는 쉬이 마음을 열고 친해진다. 공통분모인 언어가 없음에도, 생존 환경이 달라 유리를 사이에 두고 마음을 교감해야 했음에도 서로의 외로움이 느꼈다. 얻고자 하는 목적이 정확히 일치했다.

지구를 떠나는게 무섭다던 그레이스의 마음을 가뿐히 무시했던 인간과 다르게 로키는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 인간에게서 느끼지 못한 인류애를 로키에게서 느낀 그레이스가 흘리는 눈물의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이제 이별이 머지 않았다. 임무를 수행한 두 사람은 완연한 이별을 고한다, 이제 둘은 만날 일이 없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한번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주로 온 그레이스는 이번에 조종버튼에 힘을 주며 로키에게로 향한다. 이미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샘플은 모두 날려버린 후였다.

가족도, 친구도, 키우는 강아지도 없는 그에게 지구는 꼭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하나의 별이다. 광활한 우주에 나와보니 비로소 차가운 지구가 보인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31일 기준 글로벌 누적 수익 3억 달러(한화 약 4535억원)를 돌파하며 개봉 2주차에도 전세계적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종을 뛰어넘는 교감 이야기가 인종을 뛰어넘어 전세계인에게 고스란히 와닿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잃고 살아가는 '인류애' 때문 아닐까.

사진=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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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MHN Sports로부터 제공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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