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Koo Chang Mo) - 스페셜 앨범 [Memory & Future]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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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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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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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A
1.또다시 마주친 그대
2.어쩌다 마주친 그대 (2026 ver.)
3.구름과 나 (2026 ver.)
4.이 세상에서 (2026 ver.)
5.아득히 먼곳 (2026 ver.)
B
6.지구별의 연인
7.처음 본 순간 (2026 ver.)
8.희나리 (2026 ver.)
9.편지 (2026 ver.)
10.아가에게 (2026 ver.)
구창모 스페셜앨범 [Memory & Future]
‘명품 보컬’ 구창모의 36년 만의 신작 <Memory & Future>
희고 맑은 구름 아래 외치고 달려가며 우리 베이비붐 세대 청춘은 얼마나 희망에 차 있었는지. (젊음이여! 푸르름이여! 달려간다!!) 1978년 전설적인 해변가요제의 ‘구름과 나’부터 1991년 은퇴할 때까지 ‘7080 보컬 황태자’ 구창모가 남긴 것들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끓어오르게 했던 순간들이며 음악 역사에서도 광채를 발하는 궤적들이다. 오늘날 송골매를 밴드 전설로 승화시킨 기념비적 곡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처음 본 순간’은 전면과 배후에서 추동하는 구창모의 감전(感電)될 것 같은 짜릿한 보컬이 핵심이다. 그가 송골매에 들어오고 밴드는 전성기를 열었다.
은퇴 이후 사업자로 변신하면서 음악과 멀어졌어도 ‘우리 시대의 가수’ 설문조사에서 오래도록 구창모란 이름은 붙박이였다. 미성에다 음의 빼어난 장악력과 에너지, 거기에 리듬감까지 갖춘 유연함, 특히 2집 수록곡 ‘다시 한번’이 전하는 유려하게 고음역 대에서 터져 나오는 타고난 가창력은 ‘보컬 배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휘두르는 ‘발광’ 록 보컬과 차분한 ‘진정’ 발라드 터치라는 N과 S극, 거친 용맹과 예리한 슬픔이란 대척을 그는 보컬로 통합한 것이다.
후자 표현 영역은 록에서 가요로 중심이 이동한 솔로 활동에서 구축되어 ‘희나리’,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외로워 외로워’ 같은 노래들은 애절하면서도 안정적인 음색의 전달에 출중했음을 실증한다. 이때부터 그의 노래는 젊음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사랑했다. 더불어 그는 시대의 명곡을 다수 써낸 오선지의 지배자였다. 1984년 이승재의 히트곡으로 ‘나의 아저씨’ 고 이선균이 재생시킨 곡 ‘아득히 먼 곡’부터 구창모가 쓴 곡.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하나만으로도 그는 위대한 송라이터다.
신곡 2곡이 포함된 이번 36년 만의 앨범 타이틀 ‘또다시 마주친 그대’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오마주 속편이다. 펑크 리듬이 넘실대는 속에서 어떠한 장르의 노래를 불러도 그가 놓치지 않는 정돈 속 야생(野生)의 생기가 넘친다. 또 다른 신곡 ‘지구별의 연인’은 놀랍게도 CCM 성악풍이다. 종잡을 수 없는 자유인. 결국 그의 음악 영토는 자유가 잉태시킨 열정과 포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그의 전진은 지금에도 신뢰를 얻고 그로 인해 구창모 청취자들은 감동을 풍성히 흡수한다. 신곡과 그간의 히트작들을 관통하는 미덕은 젊음이다. 앨범 제목인 ‘기억’을 자극하는 것도 젊음이며 그가 제안하는 ‘미래’의 정체도 젊음이다. 정말 젊다. 이게 탄성을 부른다. 우린 참으로 오랫동안 구창모를 욕망해 왔다. 그가 새 음원으로 돌아와 줘 반갑다. 우리의 고관여와 과몰입만이 남았다.
임진모(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