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 (Sagong) - [노래모음집] (반투명 아이스 블루 컬러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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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일
- 2025-01-23
- 입고(예정)일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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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ong
[노래모음집] (Ice Blue Color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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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예판 기간 : ~ 2024년 10월 15일 (화) 10: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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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프레싱
* 180g 반투명 아이스 블루 컬러 바이닐, 게이트폴더, 가사지
* 바이닐 마스터링 이재수(소노리티 마스터링)
* 대중음악평론가 김학선 라이너노트
TRACK LISTSide A
1. 모래성 02:40
2. Dear, Ann 03:46
3. pixie dance 03:14
4. 후회를 하네, 다짐을 하네 (Yudeung-Ri 2) 02:51
5. 사랑이라 알고 있었네 04:01
Side B
1. The Koo Koo Bird 02:59
2. 알면서도 02:57
3. 잠수함 03:32
4. Footprints 03:33
5. 외로워 03:10
INFORMATION
사공의 노래모음집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많은 작품을 공개했다. 대략 3개월 안팎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것이 싱글이든 EP든 정규 앨범이든 계속해서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녹음하고 발표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 노래들은 닮은 듯 달랐고, 또 다른 듯 닮아 있었다. [A careless fellow]를 처음 발표하며 써놓은 소개 글이 생각났다. “컨트리, 록, 로우파이,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를 추구”한다며 출사표를 던진 한 신인 음악가. 그의 말처럼 그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줬지만 그 안에 사공만의 감수성, 혹은 정서적인 부분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었다.
‘본래’란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사공은 본래 기타리스트였다. 어릴 때부터 집에 기타가 있었고, 기타가 중심이 된 밴드 음악도 좋아했다.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다. 음악을 하면서 연주하는 것보다 노래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됐고, 노래하는 것보다 노래를 만드는 걸 더 좋아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싱어송라이터가 됐다. 사공이 꾸준히 새로운 곡을 발표할 수 있었던 건 그런 성향 때문이었다.
「노래모음집」은 그렇게 만들어진 사공의 많은 노래 가운데 10곡을 선별해 만든 음반이다. ‘모래성’이나 ‘사랑이라 알고 있었네.’ ‘Dear, Ann’처럼 많은 사랑을 받아온 노래가 포함돼있지만 온전히 인기곡 모음집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A careless fellow (허릅숭이)’ 같은 인기곡도 빠져 있고, 그저 인기곡만을 모은 거였다면 ‘pixie dance’나 ‘The Koo Koo Bird’ 같은 연주곡은 진작 배제됐을 것이다. 그래서 「노래모음집」은 사공이라는 음악가가 가진 고유의 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노래 모음집에 가깝다. 데뷔한 뒤 지금까지의 음악적 이력과 특징을 「노래모음집」을 통해 거칠게나마 파악할 수 있다.
편집 음반이지만 이질감 없이 마치 정규 앨범을 듣는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는 사공이 이미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래곡들 사이에 자신의 근원과도 같은 기타 연주곡을 넣는 건 앨범에 포인트를 주는 효과가 있을뿐더러 사공이란 음악가를 조금은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사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는 장르로 여러 장르 이름을 댔지만, 그 가운데 ‘기타 팝’이 빠져 있는 건 의아한 일이다. 사전적인 장르 특징을 잠시 제쳐두고 낱말 뜻 그대로 풀어 얘기해도 된다. 사공은 ‘기타’를 가지고 멋진 ‘팝’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그 음악은 또한 낭만적이다.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닿을 수 없고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의 감정이 자연스레 묻어나기도 한다. 사공의 음악을 들으며 느꼈던 일관된 정서는 여기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공은 ‘목가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농촌처럼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농촌보다는 소도시, 혹은 바다가 보이는 작은 항구도시가 사공의 음악엔 더 어울린다.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건 맞다. 그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음악 안에서 정갈하며 세련된 무드를 유지하는 것이 사공의 음악이 사랑 받는 이유일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정은규의 커버 아트는 사공의 음악과, 또 사공의 음악이 갖고 있는 정서와도 꼭 맞다.
사공을 소개하는 이 문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사공은 언제나 사공이다. 다만 떠 있는 강들이 달라질 뿐.” 앞서 나는 ‘정서적’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나는 사공의 이 정서가 무척 큰 무기이며 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음악을 표현하는 도구가 기타 팝이건 컨트리건 포크건 얼터너티브 록이건 사공의 마음은, 그리고 그 마음을 표현한 사공의 노래는 그대로 있다.